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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 매각설 '불끄기'

박병무 사장 "비생산적 소문" 전직원에 비상메일


하나로텔, 매각설 '불끄기' 박병무 사장 "비생산적 소문" 전직원에 비상메일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하나로텔레콤 경영진이 최근 회사 안팎에서 구조조정 및 매각 소문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이를 진화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지난 19일 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비생산적인 소문과 추측에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당초에는 사장으로 취임한 지 30일째 되는 날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지만 우리 모두가 현재의 상황을 하루라도 빨리 극복해야만 한다는 절박함에 오늘 글을 띄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박 사장이 서둘러 ‘비상메일’을 보낸 것은 며칠 전부터 ‘하나로텔레콤이 모 그룹에 회사를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내용의 소문이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회사 내부가 술렁이고있기 때문이다. 결국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서둘러 이메일을 통해 ‘집안 단속’에 나선 셈이다. 박 사장은 이메일에서 “올 들어서만 5만2,000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간 것은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나 앞으로 TV포털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시내전화 커버리지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일궈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제니스 리 경영지원총괄 부사장도 다음주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회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최고 경영진이 내부 분위기를 추스리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셈이다. 최근 통신업계에서는 하나로텔레콤이 가입자와 네트워크망을 각각 분리해 팔 것이라는 내용의 ‘분할 매각설’과 함께 이에 앞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또 다시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처럼 하나로텔레콤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것은 우선 대주주가 ‘AIG-뉴브리지캐피털’로 단기간의 매각 차익 실현에 치중하는 외국자본이라는 점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의 주가는 아직 AIG-뉴브리지캐피털의 주당 매입가격을 밑돌고 있지만 환율 하락 덕분에 이미 평가 이익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 론스타 외환은행 매각 등으로 외국자본에 대한 국민인식이 악화돼 예상보다 이른 시일내에 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하나로텔레콤측은 “시장에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회사를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선 회사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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