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중국과 베트남 공장 생산량을 조절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보다 베트남 쪽을 세계시장을 대비한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중국은 소비시장으로서 더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중국의 임금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조만간 생산기지로서의 장점이 희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락앤락은 지난 2004년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1공장을 지은 데 이어 2006년 같은 지역에 2공장을, 2007년 장쑤성 쑤저우시에 3공장을 짓는 등 주요 생산을 중국에서 해왔다. 그러다 지난 2009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플라스틱 사출 공장을 짓고 2010년에는 내열유리 공장을 베트남 붕따우에 건설하는 등 생산 물량을 베트남으로 분산시키기 시작했다.
특히 현재 중국의 공장은 모두 플라스틱 사출 공장으로만 꾸려져 있어 신제품에 필요한 내열유리는 베트남에서만 생산하는 상황이다. 중국 공장에서는 주로 중국 내수용 제품만 생산하고, 그외 지역 수출을 위한 제품은 대부분 베트남 공장에서 담당하는 식이다. 락앤락에 따르면 생산거점 이전 계획이 반영될 경우 앞으로는 베트남의 생산량이 중국을 앞지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 공장 가운데서도 수출용 제품을 많이 만드는 1ㆍ2공장은 그 역할을 베트남으로 옮기는 방안을 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만큼 내수 물량 충당을 위해 중국 생산량이 당장 크게 줄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