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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IBM 때문에 울고 HP 때문에 웃는다

미국 뉴욕증시가 IBM과 휴렛패커드 등 컴퓨터업체 때문에 울고, 웃는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18일 휴렛패커드의 실적호전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152.61 포인트(1.40%)가 상승한 1만1,035.70 포인트로 장을 마감, 두달여만에 1만1,000 포인트선을 넘어섰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수 비중이 높은 휴렛패커드의 수익이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발표되고 내년에도 12∼15%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제시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휴렛패커드 주가는 이날 94달러로 전날보다 16%이상 크게 올랐다. 휴렛패커드가 이날 『3·4분기 매출이 11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늘어났다』고 보도하면서 주식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으며, 관련 정보통신주도 덩달아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IBM은 최근 다우존스 지수를 끌어내리는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1일 IBM이 연말과 내년초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문제로 매출감소가 우려된다고 발표하자 당일 다우존스 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다. IBM 주가도 이날 91.50달러로 14% 급락했다. IBM의 3·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가량 증가, 평이한 실적을 보였다. 월가의 증시 관계자들은 『최근 뉴욕증시가 연말장세에 접어들면서 부정적 영향을 줄만한 악재가 별로 없는 상황인데다 컴퓨터 등 정보통신업체들의 지수 비중은 계속 증가, 이들의 영업실적및 전망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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