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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POP 광고서 '리얼' 지운다

과대광고 논란·공정위 지적에 대형마트 등에 단어 삭제 공문

롯데주류 "기관 지시와 무관"



클라우드


롯데주류 '클라우드'가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판촉용으로 사용중인 포스터(POP) 광고에서 '리얼(REAL)'이란 단어를 뺀다.

28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지난 22일 대형마트와 슈퍼 등에 '매장 내 클라우드 POP를 철수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 따르면 클라우드 POP 문구는 '물타지 않는 REAL 맥주'에서 '맥즙 발효원액 그대로-물타지 않는 맥주 클라우드'로 수정된다. 기존 POP 광고에서 쓰던 리얼이란 단어를 빼고 물타지 않는 맥주란 문구 앞에 맥즙 발효원액 그대로란 말을 덧붙였다.

롯데주류가 광고 문구를 변경하고 나선 이유는 과대 광고 논란 때문이다. 클라우드 광고 문구에 나오는 '리얼'과 '물을 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맥주시장에서는 "클라우드만 리얼(진짜)이라면 경쟁사 맥주는 가짜냐", "맥주에 어떻게 물이 들어있지 않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과대광고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롯데주류는 공문에 '클라우드 맥주 관련 홍보문구 중 리얼이란 문구가 과대광고로 지적돼 문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점내 홍보물을 다시 한번 점검해주고, 특히 진열매대에 부착한 띠지에 사용된 리얼 문구는 반드시 제거했는지 확인해 달라'고 명시했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해당 부분이 문제시되고 있는 데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정을 권고하자 롯데주류가 서둘러 광고 문구 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정위 조사나 심의를 받고 있는 사업자가 소비자 피해보상, 광고내용 수정 등 시정 방안을 제시할 경우 공정위가 사건을 신속히 종결하는 동의의결제에 따라 롯데주류가 선조치에 나선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롯데주류가 공정위의 권고에 따라 클라우드 POP 광고 문구에서 리얼을 빼야 한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장 내 POP 광고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롯데주류 측은 "클라우드 POP 광고 문구에서 리얼이란 단어를 삭제하라는 공문을 보낸 건 사실이지만 공정위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리얼이란 단어와 물을 타지 않았다는 문구가 고객에게 다소 혼란을 줄 수 있어 마케팅 차원에서 POP 광고 변경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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