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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인 성장위한 조언] “한국영화 시나리오 투자해야”
입력2003-10-07 00:00:00
수정
2003.10.07 00:00:00
김민형 기자
아시아 및 한국 영화의 세계 시장 진출은 아직 시작 단계다. 하지만 아시아 영화에 대한 전세계인들의 관심은 확대 일로에 있고 그 중심에 부산영화제가 있다.
사이먼 필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영화가 아시아권 영화이며 아시아권 영화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게 한국 영화”라고 말했다.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윈원장으로 내한한 스웨덴의 얀 트로엘 감독도 “최근 스웨덴에서 아시아 영화가 매달 상영하는 등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세계시장에서 아시아 영화가 아직까지는 큰 점유율을 보이지 못하는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아시아 권의 영향력이 증대되며 이해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해외 배급업자들의 평가다. 해미쉬 맥컬핀 메트로달탄 디스트리뷰션 대표이사는 “영국에서 한 해 개봉하는 12편의 아시아 영화 중 한 편 정도가 성공하는 편”이라면서 “액션 영화 등은 비디어 및 TV시장에서 젊은 층에게 사랑받고 있어 여타 영화 점유율도 상승세로 주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또한 한국 영화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가장 먼저 지적된 부분은 역시 시나리오. 한 유럽 배급업자는 “(한국영화는) 감독과 배우 촬영 등은 모두 좋은데 시나리오 만큼은 유치하다“며 “친구인 한국인 감독에게 차기 시놉시스를 할리우드로 보내 살을 붙이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서구처럼 교육기관을 통한 체계적인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수출 주력 장르로는 액션과 예술영화가 꼽혔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비록 국내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아기지기한 맛`이 있어 해외시장에서 얼마든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평가. 다만 방화의 주요 코드인 코미디는 사양 장르로 꼽혔다. `유머는 나라별 차이가 커서 30마일 거리인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상대방의 유머가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한다`고 한 업자는 귀띔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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