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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담뱃값 인상 "끊어 말어?"

사재기 우려속 "새해부터 금연" 결심도

담뱃값이 내년 1월1일부터 500원씩 인상된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담뱃값에 부과되는 국민건강증진 부담금이 136% 인상됨에 따라 지방세와교육세 인상분까지 합쳐 새해부터 담뱃값이 500원씩 일제히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1500원인 `디스'는 2천원으로, 2천원인 `메종'은 2천500원 등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최근 애연가들 사이에는 서둘러 담배 사재기에 나선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번 기회에 아예 담배를 끊겠다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이나 소형 소매점에는 미리 담배를 사 두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졌다. 그러나 정부가 매점매석 방지를 위해 고시를 통해 담배업체들이 일선 소매점에 최근 3개월 판매량 평균치의 103% 이상은 공급할 수 없도록 판매량을 규제, 예년만큼 사재기가 성행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KT&G 원성희 부장은 "일부 판매점에서는 `손님들이 물건을 요구하는데 왜 더 공급해 주지 않느냐'는 원성도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담뱃값 인상 소문이 자주 돌았던 탓에 특별히 요즘 들어 가수요가 많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일반 상품은 30% 가량 판매이익이 생기지만 담배는 10% 정도에 불과해 점포 입장에서 그리 매력적인 상품은 아니다"며 "설령 사재기가 있다고해도 고마진 상품을 대신해 담배를 더 들여놓을 점포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점포에서 사재기 현상이 있다는 얘기도 별로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담뱃값 인상시기가 1월1일부터여서 일부 흡연자들의 `신년 결심'과 맞물려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는 `효과'도 예상된다. `체인스모커'인 회사원 최모(31)씨는 "내년 목표를 `금연'으로 정했는데 마침 담뱃값도 오른다고 하니 어려운 경제 여건에 조금이나마 지출을 줄이고 건강을 챙길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아예 담배를 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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