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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사장 박희갑·사진)은 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절약에 적극 나서며 대대적인 발전소 원가절감을 이뤄냈다. 특히 전력선통신 기술을 국내 최초로 대규모 발전소에 적용한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에너지절약시스템’은 조명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기존보다 약 30%나 줄였다. 이 시스템은 주장치와 현장 제어장치 간 네트워크를 전력선통신 기술을 이용해 구성,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해 접속할 수도 있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의 조명을 감시ㆍ제어할 수 있다. 국내 대다수 발전소 조명이 타이머와 센서에 의해 단순 그룹제어 형태로 대용량 조명이 운영되고 있어 에너지 낭비요인이 큰 반면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이 시스템은 가로등을 조명과 음영지역으로 각각 구분해 그룹별 등급순위를 정한 뒤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 점ㆍ소등할 수 있어 에너지절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등주의 안정기 및 등 상태, 소비전류, 누전개소를 자동 인지토록 하여 운영 및 정비수준을 향상시켰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국책과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전력선통신 기술을 국내 최초로 대규모 발전소에 적용한 사례로 의미가 있다” 며 “전력선통신 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전력선통신을 응용한 CCTV제어, 출입통제, 냉난방제어, 최대부하관리 등 부가시스템과의 연동도 추가로 추진해 에너지절약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흐린날에도 태양광으로 실내조명이 가능한 신기술(NT)인 ‘태양광 집광채광 시스템’을 최초 적용, 분당복합화력에서만 연간 690MWh의 전기를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타 발전소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태양광 집광채광 시스템은 맑은 날 뿐만 아니라 흐린 날에도 태양광의 90% 이상을 모아 실내조명을 할 수 있고 실내 환경개선에도 효과가 큰 친환경 기술이다. 이 기술은 남동발전이 중소기업인 ‘찬성에너지’의 신기술 인증과 특허과정에 전폭 지원해 탄생, 대ㆍ중소 협력 우수사례로도 꼽힌다. 남동발전의 태양광 집광채광시스템은 정부의 신ㆍ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지원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의 50%를 지원받기도 했다. 남동발전의 주력사업장인 삼천포화력에서는 경영혁신 활동 및 에너지절감 노력으로 4개 호기에 대하여 52,000kW 정도의 출력을 상향 운전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 연간 213억원의 중유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고가의 유류 사용 발전소인 여수화력은 노후 터빈을 신품으로 교체해 연간 약 67억원의 에너지비용을 절약하고 있다. 이 밖에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분당복합화력은 굴뚝으로 나가는 폐열을 회수해 지역난방용 증기를 추가로 생산하는 장치를 에너지절약전문기업 활용사업(ESCO)으로 설치, 연간 23억원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었다. 무주양수 하부댐에서는 농사용으로 흘러 내리는 물을 이용, 400kW 친환경적인 소수력을 개발해 연간 약 1억원의 유류 절감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고유가시대에 대비해 일찌감치 신ㆍ재생에너지 사업도 추진, 내년 10월 세계최초로 발전소 방류수를 이용한 3,000kwp용량의 해양소수력 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또 100kwp용량의 태양광발전소도 삼천포화력 유휴부지에 건설중이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ㆍ재생에너지 사업확대를 위해 주요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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