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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머니 한국공략 가능성”/원화가치 하락이익 겨냥
입력1997-09-01 00:00:00
수정
1997.09.01 00:00:00
◎경제체질 강화·경상적자 축소 주력을/현대보고연 보고서금융시장의 대외개방 가속화로 한국이 국제 환투기꾼들의 공략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31일 「핫머니로부터 국내 금융시장 안전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외환시장이 원화가치 하락이익을 겨냥한 헤지펀드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난 27일 CNN 보도를 뒷받침하고 나섰다.
현대연은 『자본시장의 개방정도와 환율 고평가정도 등의 차이로 인해 국내금융시장이 동남아시장처럼 핫머니들에게 쉽게 공격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환보유고와 거시경제의 불안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핫머니의 공략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가 동남아 국가들보다 안전한 것은 현시점에서 투자 한계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므로 국내 금융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외환시장이 불안해지면 헤지펀드가 한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경우 헤지펀드의 이익실현 방법으로는 기본적으로 ▲국내에 투자한 금융자산과 부동산 매각으로 원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원화자산 재매입 ▲국내증시에서 원화가치 하락 수혜종목을 집중매입한 후 주가상승 이익 획득 등이 제시됐다.
현대연은 정부가 핫머니의 공략을 막기 위해선 경제체질 강화와 경상적자 축소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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