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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아드보 '마법 용병술' 또 통했다

후반 공격수 4명 변형 전술 대반전 성공

아드보카트식 '마법'이 또 통했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리백(3-back)→포백(4-back)→스리백으로 포메이션을 바꾸는 '삼색 용병술'로 역전극을 이뤄낸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19일프랑스전에서도 초반 4-3-3 포메이션으로 프랑스의 파상 공세에 맞서다 후반 휘슬이불리자 과감한 변형을 시도했다. 전반에는 미드필더진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호(울산), 김남일(수원)로짰다. 삼각형 형태를 이룬 중원 편대는 김남일이 포백 라인 바로 앞에 서서 프랑스의플레이메이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을 막기로 '약속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대인마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데다 프랑스 미드필더진의 압박이너무 강해 주도권을 잃었다. 실뱅 윌토르(리옹)와 플로랑 말루다(리옹)에게 번번이 돌파를 허용한 것도 포메이션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호는 "이런 대형을 스코틀랜드 전지훈련에서도 몇 차례 연습했지만 실전에서써보니까 낯설어서 힘들었다. 파트리크 비에라와 클로드 마켈렐레를 잡자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보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을 빼고 설기현(울버햄프턴)을 투입했다. 토고전에서 쓴 '4인 공격수' 전술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설기현이 투입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되자 측면에 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섀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후반 27분에는 다시 한번 '강수'를 뒀다. 벤치에 앉혀둔 '비장의 카드'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이천수(울산) 대신 투입했다. 조재진(시미즈)이 중앙 원톱에 깊숙이 박히고 안정환이 바로 뒤를 받치자 박지성은 다시 사이드로 이동했고 이 때부터 아드보카트호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곧바로 9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박지성이 중앙에서 오른쪽 측면의 설기현에게 볼을 내주고 설기현에게서 올라온크로스를 조재진이 헤딩으로 떨궈준 뒤 다시 박지성이 재치있게 마무리를 지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대반전은 거짓말처럼 들어맞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전반에 프랑스의 개인기와 압박에 밀려 고전했는데 후반부터 경기력이 나아져 비길 수 있었다. 특히 후반에 선수를 교체하고 압박의 수위를한층 높인 것이 효과를 봤다. 후반부터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수비라인 쪽에있던 김태영, 김남일, 홍명보를 빼고 공격수 황선홍, 이천수, 차두리를 잇따라 투입해 극적인 연장 역전승을 일궈냈던 것과 같은 '마법의 용병술'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 ┗━━━━━━━━━━━━━━━━━━━━━━━━┛ ②후반 시작(4-3-3, 설기현 측면 투입, 박지성 중앙 이동) ┏━━━━━━━━━━━━━━━━━━━━━━━━┓ ┃ ┃ ┃ 김동진 이천수 ┃ ┣━┓ 김남일 ┃ ┃이┃ 김영철 ┃ ┃운┃ 박지성 조재진 ┃ ┃재┃ 최진철 이호 ┃ ┣━┛ ┃ ┃ 이영표 설기현 ┃ ┃ ┃ ┗━━━━━━━━━━━━━━━━━━━━━━━━┛ ③후반 27분 이후(4-2-4, 안정환 투입, 박지성 다시 측면 이동) ┏━━━━━━━━━━━━━━━━━━━━━━━━┓ ┃ ┃ ┃ 김동진 박지성 ┃ ┣━┓ 김남일 ┃ ┃이┃ 김영철 ┃ ┃운┃ 안정환 조재진 ┃ ┃재┃ 최진철 김상식 ┃ ┣━┛ ┃ ┃ 이영표 설기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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