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삼푸 ‘엘라스틴’은 지난 2001년 출시된 이후 기라성 같은 해외 샴푸 브랜드들을 물리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토종브랜드다. 마케팅 전문조사기관 AC닐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엘라스틴은 올해 1~6월 누계 시장점유율에서 15.4%로 프리미엄 샴푸업계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17.6%로 크게 상승해 2위인 P&G의 ‘팬틴’(12.2%)을 크게 앞서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소비자가 기준으로 830억원으로 모발관리 브랜드 중에는 어느 제품도 쉽게 넘보기 힘든 매출규모를 자랑한다. 프리미엄 샴푸시장은 지난 2000년 소비자가 기준으로 약 5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엘라스틴이 출시된 이후 급성장해 올해는 약 1,8000억원에 달해 전체 샴푸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 샴푸시장이 급성장하는 이유는 젊은 여성들의 모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모발염색이 일반화되면서 모발을 더욱 탄력있게 가꿔주는 샴푸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 LG생활건강은 지난 2001년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민첩하게 파악하고 엘라스틴을 출시해 전체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엘라스틴은 약해진 모발을 화장품처럼 관리해주는 토털헤어솔루션을 표방하고 있다.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α-시스틴이 함유돼 탄력있고 아름다운 머리결로 가꿔준다. 특히 지난 4월 리뉴얼을 통해 새로워진 엘라스틴은 모발 탄력의 핵심성분인 α-시스틴이 50% 더 강화돼 머리 속 깊숙히 침투해 부족한 시스틴을 채워주고 모발 표면에 코팅막을 형성해 모발 구조를 단단하게 복원시켜준다. 엘라스틴이 프리미엄 샴푸시장에서 굳건하게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품질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엘라스틴은 샴푸에 대한 기존 인식을 바꾸는 마케팅을 구사했다.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머리카락도 피부다’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 특히 영화배우 전지현씨를 모델로 채택해 샴푸의 주요 고객인 20~30대 여성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3개월 동안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강남역 씨너스 G극장 1관을 엘라스틴 브랜드관으로 운영해 입소문을 통한 엘라스틴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5월 리뉴얼 단행한 이후 7월에는 홈페이지(www.elastine.co.kr)를 국내 최초로 블로그형 커뮤니티로 재단장해 엘라스틴 마니아들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을 이끌어 내고있다. 회사측은 모발 탄력지수를 자체 개발해 제공하고, 효율적인 모발관리법과 제품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기존 오프라인 광고ㆍ홍보 활동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을 확보해 향후 1년내 모발관리 브랜드로는 국내 처음으로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차석용 사장은 “엘라스틴을 국내 프리미엄 샴푸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외국계 기업에 맞서는 토종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경쟁사들과 차별화한 기술력과 마케팅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대한민국의 모든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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