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업체인 실리콘웍스 주식 211만4,360주(13%)를 장외에서 매수했다. 주당 가격은 2만4,850원으로 총 투자금액은 525억4,184만원이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최대주주인 코멧네트워크(29.52%)에 이어 실리콘웍스의 2대 주주에 등극했다.
LG디스플레이가 장외시장 거래로 실리콘웍스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이유는 양사간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리콘웍스는 1999년 설립된 회사로 드라이버IC와 타이밍 컨트롤러, TMIC, 발광다이오드(LED) BLU 드라이버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실리콘웍스는 LCD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라며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고 또 이 회사의 신기술을 선점하는 등 양사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실리콘웍스 관계자도 “전체 매출에서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60~70%에 달한다”며 “회사 대표가 LG반도체 출신으로 설립 초기부터 LG디스플레이와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제품 개발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 투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2.41%(600원) 내린 2만4,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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