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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0년께는 모시 경작농가가 4,500가구에 달하고 모시원단으로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입니다” 수공업제품으로 널리 알려진 한산모시 생산을 기계화ㆍ대중화하고 나아가 세계화하는 사업이 충남 서천군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국내 모시 생산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충남 서천군은 한산모시가 명품 위주로 생산ㆍ공급되면서 오히려 그 생명력을 잃고 있다고 보고 기계화를 통한 대중화, 세계화를 통한 상품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 2003년 한산모시 대중화사업을 군의 향토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했다. 우선 한사모시 원사 대량생산을 위한 방적기술 개발에 나섰고, 시제품 실 생산에 이어 기계화 모시 시제품 생산에까지 이르렀다. 지난해말에는 모시원사를 이용한 복합사와 니트양말 생산을 위한 제조기술특허를 출원하는 등 시제품 개발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조만간 모시양말을 비롯해 내의용 팬티, 니트셔츠 등 각종 의류 등이 일반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을 전망이다. 서천군은 또 모시상품의 관광상품화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유명인사 또는 유명 디자이너를 통해 한산모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며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 사업장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농림부도 한산모시를 농업혁신을 주도할 지역농업 클러스터 시범사업으로 선정, 한산모시 명품화 사업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20억원씩 3년간 6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천군은 이번 클러스터 사업선정을 계기로 건양대, 공주대, 인제대, 전일염공, 쌍영방적 등과 함께 협력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천군의 모시 생산량은 현재 3,000필정도로 모시풀 생산에서부터 모시원단 직조, 모시옷 제작 등을 통해 연간 18억5,00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조정환 서천군 모시진흥담당은 “최근 웰빙 바람과 생활수준 향상으로 천연섬유인 모시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품 다양화 및 품질고급화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한산모시를 부활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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