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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실적 부담' 불구 제한적 상승에 무게
입력2009-01-11 17:16:06
수정
2009.01.11 17:16:06
어닝 시즌에 대한 시장 기대 눈높이 낮아져<br>유동성 증가속 "저가매수 기회" 심리 우세할듯
[주간 증시전망] '실적 부담' 불구 제한적 상승에 무게
어닝 시즌에 대한 시장 기대 눈높이 낮아져유동성 증가속 "저가매수 기회" 심리 우세할듯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시황팀장
새해 주식시장은 연초이후 4일 연속 상승후 다시 이틀 연속 하락하며 기대반 우려반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주 증시가 지난주 주후반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재차 상승으로 전환될지 여부에 따라 1월 전체적인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말 美 증시가 하락했으나 이번 주 국내증시 흐름은 하락보다는 상승쪽에 조금은 더 무게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연초 정부의 ‘녹색뉴딜’정책 및 한국은행의 0.5%포인트 금리인하 발표를 전후해 지난 주후반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조정을 보이며 경기 및 실적에 대한 부담과 함께 연초랠리에 대한 기대가 3일 천하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실망감이 시장에 표출되기는 하였지만, 이는 다분히 재료노출과 함께 미국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을 선반영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실망감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실적시즌으로의 돌입은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지만 실제적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시장의 실적발표 기업은 12일(현지시간) 알코아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중반 이후 JP모건체이스ㆍ웰스파고(14일), 메릴린치(15일) 등 금융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정도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어 미 금융업종의 실적 악화를 보는 시장의 심리가 다소나마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LG화학, 신세계 등 주후반에 집중된 국내기업의 실적 발표 역시 이미 시장의 기대 눈높이가 상당폭 낮아져 있다는 점에서 지난 분기의 악화된 실적을 액면 그대로 주가가 다시 반영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유동성 랠리의 연속성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실적시즌 도래로 인한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전세계적으로 아직 경기저점 통과를 감지할 만한 매크로 지표의 출현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적어도 글로벌 실물경기의 하강이 추가적으로 1ㆍ4분기에서 2ㆍ4분기 정도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경기 및 실적이라는 펀더멘털 측면에서 걱정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른 한쪽인 금리인하의 시차효과에 따른 잉여유동성 증가 및 시중금리의 점진적 하락, 그리고 위험 수준을 대변하는 신용스프레드의 하락 등 유동성 및 금융위험 축소측면에서 매수우위 관점의 시장 접근이 가능함을 암시하는 지표들이 다수 출현하고 있다.
둘째, 지난해 12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대해 대차거래에 대한 역방향 거래 또는 일시적 반등을 노린 기술적 접근 측면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전세계 및 국내 금융위험의 축소에 따른 주식 비중의 정상화 과정일 수 있다는 측면과 함께 글로벌 잉여유동성 확대 및 달러-캐리성 매수의 시발점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물경기 및 기업실적에 대한 경고음에서 주식시장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최근 전세계 증시가 금융위험의 사후적 결과물이기도 한 실물경제의 위기에 대해 내성이 강화되고 있다. 또 이러한 실물위기로 인해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정책과 통화정책이 수반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실물위기는 극복 가능한 위기라는 인식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번주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시즌 도래에 따른 펀더멘털 부담과 유동성 유입 지속에 대한 기대의 충돌이 불가피한 가운데 다소나마 유동성 유입 기대가 지수에 반영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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