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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금' 의혹 파문] 김변호사 내부문건 미공개 왜?
입력2007-11-05 20:58:44
수정
2007.11.05 20:58:44
김광수 기자
"분실 우려 때문에…" 석연찮은 해명
김용철 변호사는 5일 기자회견 현장에서 삼성의 ‘내부 문건’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며 이를 철회해 문건의 존재 유무에 대한 논란을 증폭시켰다.
당초 김 변호사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김 변호사가 삼성의 기밀이 담긴 내부 문건 하나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의구현사제단 측은 “예상보다 많은 취재진이 몰려 분실의 우려가 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이를 다음으로 미뤘다.
취재진이 그 이유를 묻자 사제단측의 한 관계자는 “서류는 사제단이 보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많은 인원이 올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는데 지금 취재진 말고도 여러 사람이 와 있으니 추후에 이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또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불법 재산축적을 밝힐 내부 문건을 갖고 있다”고 말해 상당한 관심을 야기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지난번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삼성의 비자금 존재를 입증할 자료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이를 계속 미루고 있어 문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폭로 사건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 변호사가 법조인으로서 양심 고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에 대한 배신감에서 나온 개인적 분풀이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황상 미뤄봤을 때 단순한 분풀이나 심리적 공황상태에 따른 돌발행위로 이해하기는 힘들어도 비슷한 사례를 볼 때 조직에 대한 배신감이 직접적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이다.
지난 1997년부터 삼성에서 7년 동안 재직했던 김 변호사는 근무기간 동안 연봉ㆍ성과급ㆍ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102억원을 받았으며 퇴직 후에도 3년간 매달 2,000만여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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