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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재계 휴일 잊었다
입력2002-06-01 00:00:00
수정
2002.06.01 00:00:00
金대통령·장차관등 '월드컵비즈' 총력정부와 기업들이 주말도 잊은 채 활발한 월드컵 비즈니스 및 세일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특히 대통령, 각 부처 장ㆍ차관은 물론 재계 총수나 최고경영자(CEO)들이 전면에 나서 모든 행사를 총지휘, 월드컵을 '비즈니스의 장(場)'으로 활용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관계 및 재계에 따르면 정부 및 재계 주요 인사들은 월드컵 개막식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해외 VIP들을 만나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이들과 함께 시내 관광에 나서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은 휴일인 2일에도 이 같은 일정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과 환담을 가졌고 이한동 국무총리와 양승택 정보통신부장관은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차 아시아 IT 장관회의'에 참석, 아시아 IT기술 발전을 위해 역내 국가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 LG전자 김종은 사장,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 KTF 이용경 사장, LG텔레콤 남용 사장, 동아일레콤 이건수 회장, 한국컴퓨터 통신 강태현 사장 등 정보통신분야 CEO들도 대거 배석했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 등도 주말 늦게까지 방한한 세계 경제계 리더들을 활발히 접촉하거나 이들과 만나기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삼성전자 사장단들은 지난 31일 오카타 후지쓰 사장 등 월드컵을 계기로 초청한 500여명의 초청자 가운데 먼저 입국한 80여명과 함께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한데 이어 이날 초청인사를 대동하고 시내 고궁과 호암미술관 등을 안내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조수호 한진해운 부회장은 홍콩 최대 터미널 회사인 허치슨그룹의 존 메르디스 회장과 만나 협력방안을 모색했고, 최길선ㆍ민계식 현대중공업 사장은 일본 하쿠요사 사장단 일행과 울산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덴마크 경기를 관람하며, 선주사들과의 우의를 다졌다.
이밖에 다른 기업들도 월드컵 개막을 계기로 방한한 VIP들을 회사나 자사 홍보관으로 초청하거나 이들과 고궁ㆍ민속촌ㆍ박물관 관광에 나서는 등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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