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이달 중으로 잇따라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또 한 차례 '진검승부'에 나선다. 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2일(현지시각) 기존 iOS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iOS 4.2'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에 모두 적용된다. 애플은 새 운영체제에 다양한 기능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에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다중작업(멀티태스킹) 및 폴더 정리 기능이 추가되며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인쇄를 할 수 있는 에어프린터 등이 제공된다. 또 아이패드에는 그동안 지원되지 않았던 한국어가 탑재되며 분실 시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과 아이패드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테더링 기능 등도 제공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새 운영체제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존에 비해 작동 속도도 대폭 개선됐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구글도 이달 안으로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진저브레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은 최근 각국 지사 임직원들을 본사로 초청하고 진저브레드(생강빵) 조형물을 설치했다. 구글은 새 운영체제를 발표하기 수 주일 전에 조형물을 설치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선보일 진저브레드의 버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로서는 당초 예상됐던 3.0 버전이 아닌 2.3 버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 2.2 버전(프로요)보다 기능이 한층 개선되고 태블릿PC와 관련한 기능이 대폭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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