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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차 레조, 또 리콜 위기
입력2004-06-17 14:17:23
수정
2004.06.17 14:17:23
컨트롤 암 결함 이유, 소비자들이 건의키로
소비자들이 GM대우차 레조의 `컨트롤 암' 결함을 이유로 정부당국에 리콜을 공식 건의키로 해 이 차가 또다시 대규모 리콜 위기에 처했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은 17일 "레조 LPG 차량 하부에 위치한 컨트롤암(서스펜션 암)의 용접부위가 주행중 작은 충격에도 파손, 차체가 앞쪽으로 주저앉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며 "건교부에 레조 컨트롤암에 대한 리콜을 공식 건의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컨트롤 암은 바퀴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하체 조향장치의 주요 부품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앞 바퀴 양쪽에 장착돼 있다.
시민운동연합에 따르면 컨트롤 암 문제로 주행 중 하체 앞쪽에서 `뚝, 뚝' 하는소리가 나기 시작하다 차량 앞부분이 가라앉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보증수리 등으로 교환한 후에도 동일 사고가 반복되는 사례가 잦은데다 고속주행시 조향 불능으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
컨트롤 암 교체 비용은 대당 10만원 가량으로 총 리콜 비용은 150억원 안팎에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GM대우차는 지난해부터 엔진오일 문제로 10개월 이상 논란을 빚다 지난 3월에 99년 12월27일부터 2004년 3월1일까지 생산된 레조 LPG 차량 16만3천97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기도 했다.
GM대우차는 연이어 레조의 대규모 리콜 요구에 휩싸이자 대외 신인도 추락 등을우려하며 적지 않게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이에 더해 레조 LPG 차량 구입자 22명이 지난달 말 인천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최근 시민운동연합이 현대차가 미국에서 엔진출력을 과대표시해 자동차를구매한 개인에게 배상키로 미국 법원과 잠정합의한 것과 관련, 역차별 문제를 들어소송 준비에 들어간데 이어 기아차 쏘렌토 5단변속기 고객 동호회에서는 판매금지가처분신청을 추진, 실제 리콜로 연결되는 등 소비자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민운동연합 임기상 대표는 "정상적인 차량의 경우 반영구적인 부품에 속하는컨트롤 암이 구입 후 1년도 안돼 잦은 파손을 일으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소비자의 운전미숙으로 돌리는 제조사의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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