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주들이 증시 조정과정에서 주가하락이 지나쳤다는 평가와 국제 유가하락에 힘입어 크게 반등했다. 25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일 5.51%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4.70% 상승하면서 3만원선을 회복했다. 종가는 3만50원. 아시아나항공도 전일 9% 상승에 이어 5.35% 상승하면서 6,890원으로 마감했다. 항공주들의 이 같은 강세는 전일 국제 유가하락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데다 1월 중순의 주가하락 폭이 지나쳤다는 평가가 나오며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항공주들은 연초 국제유가 상승으로 실적악화가 우려되면서 고점대비 30%까지 하락했으나 연 이틀 반등해 고점대비 80%대 후반까지 회복했다. 국제유가 변수를 제외하면 항공주들의 올해 실적전망은 쾌청하다. 국내 경기회복으로 여객ㆍ화물 분야에서 10%대의 매출증가가 기대되는데다 원화강세(환율하락)로 인한 비용감소, 운임에 유가상승 분을 일부 전가하는 유류할증료 제도 시행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30%대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상대적으로 항공 화물분야의 실적모멘텀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핸드셋, 반도체 등 IT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독일월드컵에 따른 PDP, LCD TV 등 디스플레이 관련제품들의 특수로 국제 화물 운송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차원에서 추진되는 대한통운 인수에 따라 항운과 육운을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 등이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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