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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벤처 수출 닻올렸다

亞시장 중심 솔루션·백신 잇단 공급계약'내수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라.' 경기침체와 함께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정보기술(IT) 벤처들이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젠ㆍ윈스테크넷ㆍ마크애니ㆍ소프트파워ㆍ안철수연구소ㆍ이글루시큐리티ㆍ드림미르ㆍ네오엠텔ㆍ니트 젠 등의 토종 IT제품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IT벤처의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 시장. 인젠(대표 임병동)은 최근 중국 내 제휴사와 120만달러 규모의 침입탐지시스템(IDS) 공급에 합의했다. 또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 제품공급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중국의 유통 업체인 티엔지엔에 3,200카피의 V3 패키지를 공급했다. 또 대형 포털인 263온라인과 함께 온라인 백신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 중이다. 소프트파워(대표 김길웅)는 중국 3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안이(安易)사와 기업자원관리(ERP) 솔루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소프트파워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만 1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은 일본 소재의 기업에 1억원 규모의 IDS 제품을 납품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안연구소와 동반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도 제품공급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IT 본고장인 미주로 국내 기술이 역수출되는 '부메랑 현상'도 가시화되고 있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미국의 베리매트릭스사에 최근 자사 워터마킹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번 수출로 마크애니는 3만달러를 선급금으로 받았으며 로열티 수입까지 얻게 됐다. 네오엠텔(대표 이동헌)은 미국의 퀄컴에 자사의 동영상 압축ㆍ전송기술을 공급,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비동기식 단말기 사업자 두곳과 제품 공급을 협의 중이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캐나다 '스토리지ASP'사와 1차 수출 계약을 맺고 60만달러의 보안 솔루션을 수출했다. 이밖에 드림미르는 지난해 러시아에 보안 장비를 수출한 데 이어 호주에 2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했으며 니트젠(대표 안준영)도 캐나다에 지문인식 제품을 수출했다. 김용환 드림미르 이사는 "현재 국내 벤처들이 해외 바이어들과 활발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는 IT 벤처 업계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 원년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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