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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새 세상이 열린다] 휴대인터넷 사업권확보 불꽃 경쟁

차세대 통신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휴대인터넷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휴대인터넷이란 이동성이 없는 무선랜과 데이터 속도에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동통신의 무선인터넷의 단점을 보완, 이동중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정보통신 수단. 이동중에도 현재 유선인터넷 서비스중 가장 빠른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보다도 두배 정도 빠른 30~50Mbps의 속도로 인터넷이 가능하다. 그동안 휴대인터넷 서비스는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머물러 왔으나 최근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가 주파수 활용방안 등 가시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사업권을 둘러싼 유ㆍ무선 통신사업자간 경쟁도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파수ㆍ사업자 윤곽 드러나= 최근 정통부는 `전파산업발전계획`에서 휴대인터넷 주파수 분배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이미 휴대인터넷용으로 배정한 2.3㎓대역의 100㎒외에 IMT-2000의 TDD대역 50㎒를 추가로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1개 사업자당 40㎒의 주파수가 배정되고 보호대역으로 10~15㎒가 사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자수는 3개 정도가 될 전망이다. TDD대역의 경우 무선사업자용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3㎓대역은 2개 유선사업자 또는 유ㆍ무선 사업자 각 1개업체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정통부는 이와함께 이르면 연내에 기술표준과 주파수 분배 방안을 마련한후 이르면 2005년께 상용화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이정표도 제시했다. 특히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휴대인터넷 표준화 프로젝트 그룹을 출범, 연내에 단일 표준을 확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서비스 도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기술을 확보하라= 휴대인터넷 서비스의 윤곽이 잡히면서 통신사업자들의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KT는 LG전자ㆍ차이나텔레콤ㆍNTT 등 국내외 업체들과 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이용경 사장이 연초 “휴대인터넷 주파수 확보에 사활이 걸렸다”고 말할 정도다. KT는 오는 2005년말 서울과 부산ㆍ광주 등 광역시에서 서비스를 선보인 후 2006년부터는 이를 중소도시지역까지 확대하겠다는 방안이다. 하나로통신 역시 플라리온사와의 협력체제를 구축하면서 플래시OFDM 방식의 휴대인터넷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내에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시험서비스에까지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다. 데이콤은 최근 무선랜 기반의 휴대인터넷 기술을 개발, KT와 하나로통신을 맹추격하며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선사업자인 SK텔레콤도 휴대인터넷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선정, 향후 4년간 휴대인터넷에 총 9,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등 유선 업체계 시장을 내주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시장을 둘러싸고 과거 IMT-2000 사업자 선정 못지 않은 치열한 주파수 확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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