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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노사정위 참여 유보
입력1999-07-15 00:00:00
수정
1999.07.15 00:00:00
민병호 기자
재계의 노사정위원회 복귀가 유보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열고 정부와 한국노총이 설치하기로 합의한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 참여를 일단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경총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회장단회의에서 제도개선위원회 참여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는 정부와 한국노총이 노사정위 정상화를 위해 설치한 기구로 재계의 이 기구 참여유보는 곧 노사정위 복귀유보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노사화합을 전제로 출범 예정이던 제3기 노사정위원회 출범을 비롯한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일정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재계의 참여를 전제로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던 제도개선위원회 및 차관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고 오는 20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던 노사정위원회법 시행령 공포시기의 지연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재계의 이같은 유보선언은 최근 현대자동차 등 81개 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에 대한 재계의 불만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회의에서 참석자들 대부분이 아직 확인도 되지 않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설을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빌미로 한 노동계 일부의 요구에 따라 정부가 8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총은 특별근로감독 대상 81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오는 20일 해당 사업장 관계자 회의를 소집해 별도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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