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나? 서류 가방 드는 여자야

중성 스타일 트렌드 확산에<br>스마트기기 사용 늘면서<br>각지고 큰 포트폴리오백 인기



'서류 가방' 드는 여자들이 늘고 있다.

올 하반기 패션 잡화 시장에서 성별을 파괴하는 '젠더리스' 열풍이 거센 가운데 매니쉬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각진 가방'이 여성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자 과거 페미닌한 스타일보다는 간편하고 실용적인 서류 가방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사용이 확대되고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실제로 지하철이나 버스에는 포트폴리오백, 서류 가방을 든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LG패션 닥스 액세서리의 멜리사 매이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여성들 사이에서 서류가방의 인기는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운도녀' 열풍의 연장선 상에서 분석할 수 있다"며 "올 가을 시즌을 분기점으로 매니쉬 트렌드가 액세서리 시장을 강타하며 여성 가방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9월 닥스액세서리가 출시한 '차승원 컬렉션'은 남성용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서류가방, 클러치, 보스톤백 등 대부분의 아이템에 대한 구매 고객 비중이 남성보다 여성이 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가 남자친구나 남편에게 사주는 대리 구매 비중을 감안하더라도 일반적인 남성제품의 여성 구매율이 40%선임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닥스액세서리는 차승원 컬렉션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보스톤백 등 대부분 제품들을 이미 지난 달말 3~5차 재주문한 상태다.



코오롱의 쿠론이 이번 시즌 첫 출시한 남성가방 '스테파노'는 '핸드백을 드는' 남성들을 겨냥한 야심작이지만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쿠론의 여성 백 라인인 '스테파니'에서 좀 더 남성성이 강화된 스테파노로 중성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강제화 브루노말리의 서류 가방 역시 하늘색, 주황색 등 파스텔 색상에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한 남성 가방으로 출시됐지만 오히려 여성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직장여성 이모(28) 씨는 "이미 브루노말리의 남성용'파코백'을 갖고 있고 친구들도 스마트 기기를 수납할 수 있는 서류 가방을 많이 든다"고 말했다.

올 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TV프로그램 '힐링캠프'에 들고 나와 주목받았던 국내 가방 브랜드 몽삭의 소가죽 서류가방 '아브르초' 역시 매월 여성 소비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추세다. 몽삭 관계자는 "당초에는 남성을 타깃으로 나왔지만 조만간 여성 소비자 비중이 남성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