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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윳값 협상 타결… 리터당 최대 138원 인상
입력2011-08-16 15:37:33
수정
2011.08.16 15:37:33
원유(原乳)가격이 16일부터 최대 ℓ당 138원으로 인상된다. 이에따라 이르는 우유는 이달말께 부터 18~20% 가량, 다른 유제품 가격도 도미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가격협상을 벌여온 낙농가와 우유업체대표는 16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를 열고 현행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이날부터 ℓ당 130원 올리고 체세포수 2등급의 경우 원유에 부여하는 인센티브 가격도 올려 ℓ당 8원의 추가인상효과가 나게 한다는 데 합의,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원유가 인상폭의 적용 시점과 관련, 적잖은 진통이 예상됐지만, 당초 원유가 인상 시점을 내년부터 적용하자고 했던 우유 업체가 한발 물러서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원유가 인상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우유 제품 등 관련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 여부와 폭이 어느 정도 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우유 업체에 연내에 우유 가격을 올리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우유업체는 물론, 정부와 식품 업체 간에 제품 가격 인상을 놓고 물밑 신경전과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우유 업체들은 빠르면 이달 내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모 우유 업체 관계자는 “시중에서 2,200~2,300원에 팔리는 1ℓ 흰 우유 가격은 300~500원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본다”며 “내부적으로 인상 시기를 검토하겠지만, 한 달 내로 가격을 올려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커피전문점과 베이커리 업체들은 당장은 가격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속내는 이와 다르다. 한 커피 전문점 대표는 “우유 업체들이 정부의 가격 통제로 커피 전문점 등에 납품하는 우유부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농후해 커피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조만간 가격과 관련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유가격 인상은 낙농가와 우유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낙농진흥회에서 소위원회에서 합의해 최종적으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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