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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법정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방문한 하마둔 투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은 최근 삼성과 애플 등 전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벌이고 있는 특허분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ITU는 오는 10월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애플ㆍ모토로라 모빌리티ㆍ노키아 등 전세계 주요 IT 기업이 참가하는 원탁 회담을 열고 특허분쟁의 해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본지 7월11일자 1면 참조
삼성전자는 아직 참석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투레 사무총장이 11일 삼성전자 관계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투레 총장은 "제네바 회담은 지적재산권과 관련해 글로벌 스탠더드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특허 분쟁과 관련해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FRAND) 원칙을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네바 회담에는 스마트폰 제조사뿐만 아니라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IT 관련 각종 표준화 기구와 각국 이동통신사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투레 총장은 이날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과 만나 오는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될 제19차 ITU 전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TU는 국제 주파수와 위성궤도의 관리, 전기통신 기술표준 개발 등을 위해 지난 1865년 설립된 유엔 산하의 전기통신 분야 정부 간 기구다. 회원국은 1952년 가입한 한국을 포함해 총 193개국이며, 기업ㆍ단체 등 민간회원은 770여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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