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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어 아시아게임도 ‘블랙아웃’ 위기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다음 달 개막하는 인천 아시아게임이 ‘블랙아웃(송출 중단)’ 위기에 빠졌다. 지상파 방송사가 아시아게임 중계방송에 대한 별도의 재송신료를 요구하면서 업계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C는 최근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 사업자, 포털 등 30여 곳에 ‘인천 아시아게임 콘텐츠 유통 공지’ 공문을 보냈다. MBC는 공문을 통해 지난 브라질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재송신 대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행사의 중계방송의 경우 재송신 관련 대가를 양사 간 별도로 협의해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차원에서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반면 유료방송사 측은 브라질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재송신료 이외에 별도의 대가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케이블TV 방송협회 측은 “계약서에 대가를 별도로 협의해 정한다는 내용이 없다”며 “브라질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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