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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금전채권신탁 크게 늘었다

올들어 17조원… 국민 18조 '최고' 산은 7조등 기록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채권을 유동화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은행의 금전채권신탁이 올들어 17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금전채권의 범위도 과거에는 신용카드대금 채권이 주종을 이뤘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기업의 통신요금채권이나 물품대금채권ㆍ분양대금채권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은행권의 금전채권신탁 수탁규모는 총 30조1,863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3,620억원)에 비해 16조8,24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수탁규모가 18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 산업 7조3,600억원 ▲ 우리 4조4,000억원 ▲ 신한 3조9,000억원 ▲ 하나 2조4,000억원 ▲ 농협 2조1,000억원 등의 순을 보였다. 이처럼 금전채권신탁의 수탁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소액다수의 채권을 은행에 위탁해 거액의 자금을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데다 은행 입장에서도 자금부담 없이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금전신탁은 급감한 반면 금전채권신탁을 비롯한 재산신탁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신탁의 대상이 되는 금전채권의 범위도 초기에는 신용카드사의 카드대금채권 중심에서 기업들의 통신요금이나 물품대금ㆍ분양대금ㆍ항공운임 채권 등으로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전채권신탁은 기업 또는 금융회사가 현재 보유 중이거나 미래에 발생할 금전채권을 은행에 맡기고 수익증서를 받은 뒤 이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상품이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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