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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입 없는 화폐… 한국도 활성화 기대"

'비트코인 예수' 로저 버 ITU 전권회의서 특별강연

편리함·평등성 등 장점 많고 신변 보장 가능·위조 어려워

인터넷 이후 최고 발명

다양한 사람 참여할수록 효율성·안정성 높아질 것


"비트코인은 정부의 간섭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화폐입니다. 한국도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 만큼 비트코인 사용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비트코인도 다양한 사람이 참여할수록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아지는 등 전체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봅니다. "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이자 선구자로 미국에선 '비트코인 예수'로 통하는 로저 버(35ㆍ사진) 메모리딜러스닷컴 대표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4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와 함께 열린 특별행사, '5G 글로벌 서밋'에서 '비트코인과 모바일 결제 그리고 금융과 ICT의 경쟁'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비트코인의 유용성에 대해 설파했다.

그는 이날 특별 강연에서 한국에서의 비트코인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면서도 호텔 예약 등 여러 제반 사항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인터넷 이후 인류 역사상 최고의 발명"이라며 "비트코인은 편리함, 내구성, 평등성, 이동성 등 기존 화폐에 비해 장점이 매우 많다"고 평가했다.

버 대표는 "비트코인은 회사가 아니라 인터넷 프로토콜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설치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한국은 물론 더 많은 나라에서 정책 당국으로부터 자유로운 화폐를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비트코인은 2009년 발행을 시작한 가상 디지털 화폐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각국의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을 독점하는 것에 반발해 개발했다. 한 사람이 여러 계좌를 가질 수 있으며 익명성이 보장된다. 누구나 접속할 수 있고 거래 내역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버 대표는 비트코인에 일찌감치 투자를 시작해 백만장자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비트코인은 위조가 어렵고 희소가치가 있으며 분할ㆍ저장이 쉽다는 점에서 착한 화폐라고 할 수 있다"며 "여기에 모든 사람이 무차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암호화된 문자로 기록되기 때문에 신변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 대표는 또 비트코인과 관련해 거래소와 현금자동인출기(ATM)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3월 최초의 비트코인 ATM이 설치된 바 있다.

그는 "서울에서 비트코인 ATM을 써 봤는데 원화와 환전도 할 수 있었다"며 "중국ㆍ유럽ㆍ러시아ㆍ미국 등에 거래소가 수백 개씩 생겨나고 있으며, 내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ATM이 수천 개 설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버 대표가 내세운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가 적고 정부 등 특정 기관이나 기구가 규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버 대표는 지난 8월 "가상화폐는 정부가 발행하고 보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커나 사기꾼의 목표가 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비트코인은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000억 원이 넘는 해킹 피해가 발생했고 각종 범죄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버 대표는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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