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배를… 한국 조선 대박 터졌다
STX유럽, 10만톤급 대형 크루즈선 추가 수주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STX 유럽의 자회사인 STX 핀란드는 5일(현지시간) 독일 TUI 크루즈사와 9만9,300톤 규모의 대형 럭셔리 크루즈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박은 STX 유럽이 지난해 9월 같은 회사에서 수주한 선박과 동급인 자매선형이다. 길이 294m, 너비 36m 규모에 총 1,250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으며 승객과 승무원을 합해 모두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또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선박 디자인에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연료효율성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건조금액은 5억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 핀란드는 TUI 크루즈사로주터 수주한 크루즈 2척을 모두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에서 건조해 각각 2014년과 2015년 인도할 예정이다. 이들 선박 건조로 투르크 조선소는 약 1만1,000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X 유럽은 현재 64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크루즈ㆍ페리 부문의 수주잔고는 이번 크루즈선 추가 수주를 포함해 총 9척이다.
야리 안틸라 STX 핀란드 부사장은 "이번 선박은 TUI 크루즈사의 대표 크루즈 선대인 '메인 시프' 라인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STX 유럽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크루즈 디자인과 건조 기술력을 총동원해 성공적으로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UI 크루즈사는 2008년 유럽 최대 여행사인 독일 TUI사와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사가 합작해 설립한 독일 소재 선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