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제4이동통신사업에 재도전한다.
KMI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설명회를 갖고 와이브로 기술을 활용한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에 나서겠다고 20일 밝혔다. 공종렬 KMI 대표는 “많은 가구들이 통신비 부담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KMI는 최대 59%까지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요금은 모바일 인터넷의 경우 월 2만8,000원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음성통화는 기본료 9,000원에 초당 1.4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KMI는 지난 2009년 9월에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세차례 제4이통사업자에 도전했으나 자본금 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에는 9,000억원의 설립자본금을 기반으로 해외자본 1조2,000억원을 추가로 유치해 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KMI는 와이브로 기반 전국망을 구축하고 이를 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 제휴사들에 대가를 받고 빌려주는 '망 전문사업자'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KMI의 제4이동통신사업 재도전은 4월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방통위가 '기간통신사업자 허가신청요령 및 심사기준'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어서 제도 정비가 마무리되는 4월 전에는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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