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운데 신한ㆍ부산은행이 고객의 민원에 가장 적극 대처하는 반면 씨티ㆍSC제일ㆍ국민은행은 민원 응대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지난해 하반기 금융회사들이 처리한 민원을 대상으로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한 결과 은행권에서는 신한ㆍ부산ㆍ대구은행이 우수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은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SC제일ㆍ국민ㆍ 하나은행 순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카드업계에서는 비씨카드가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아 지난 2002년 상반기 이후 8차례 연속 민원처리 우수 카드사에 선정됐다. 이어 신한ㆍ삼성카드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롯데ㆍLG카드는 불량 판정을 받았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이 최상위 기관으로 꼽혔으며 이어 교보ㆍ푸르덴셜ㆍING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녹십자와 흥국ㆍ동부ㆍ동양ㆍ알리안츠 등은 하위 30%그룹에 포함됐다. 손해보험사 가운데서는 동부화재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어 삼성ㆍLG화재 순으로 나타났다. AHA와 ACEㆍ쌍용ㆍ신동아화재 등은 하위 30%로 평가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ㆍ동양종합금융, 현대증권 순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으나 키움닷컴과 NHㆍ미래에셋ㆍ대한투자ㆍ한화증권은 하위 30% 그룹에 포함됐다. 민원발생평가는 금융기관의 자율적인 민원예방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2001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제도로 이번 조사는 5개 금융권역 168개 금융회사 중 94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실어 금융이용자들이 금융회사 선택시 참고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회사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또 평가 결과 동종업계의 하위 30%에 해당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과 감축계획을 수립,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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