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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주석에 프리드먼 물망

재무장관엔 죌릭등 다수 거론 지난 6일 폴 오닐 미 재무장관과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수석보좌관이 사임하기가 무섭게 국제 경제계는 이들의 뒤를 이어 암초에 걸린 미 경제를 책임져야 할 후임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감세를 주축으로 한 경제정책의 향배와 증시 부양, 나아가 2004년 대통령 선거까지 좌우하게 될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첫 개각인 만큼 부시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최대한 신속과 신중을 기해야 할 입장. 주요 언론들은 이르면 주 초에 후임자가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차기 백악관 경제수석으로는 골드만삭스의 스티븐 프리드먼 전 회장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린지 경제수석이 사임을 발표한 6일 이미 백악관측이 프리드먼 전 회장에게 의사를 타진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아직 당사자와 백악관간에 확실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월가에서의 영향력과 오랜 경험을 감안하면 그의 백악관 입성은 누구보다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리드먼 전 회장이 강력한 경제수석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반면 보다 높은 관심이 쏠리는 후임 재무장관으로는 기라성 같은 후보들의 이름이 다수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에서 빈번히 거론되는 인물은 부시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과 하원 세입위원장을 지낸 빌 아처 전 연방 하원의원, 로버트 B. 죌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일부에서는 지난 94년 미 증시 침체기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골드만삭스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로버트 E. 루빈을 재무장관으로 발탁한 점을 들어 오닐 장관의 후임은 월가 출신에서 물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예측 속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인물은 투자자문 전문가인 찰스 슈왑과 UBS 페인웨버 대표인 조셉 J 그라노 주니어, 금융 전문가인 제럴드 파스키 등. 리처드 그라소 뉴욕증권거래소 회장과 프랭크 자브 전 나스닥 회장도 미 언론의 하마평 명단에 올랐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을 주도한 자유무역주의자 칼라 힐스 전 USTR 대표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필 그램 전 텍사스주 상원의원, 딕 아메이 상원의원, R.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 총재, 피터 피셔 재무부 차관 등 후임 재무장관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은 일일히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 한편 AP통신은 무수한 후보군이 떠오르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이미 차기 재무장관 후보 한 명을 의중에 두고 있지만 아직 백악관이 특정 인물에게 손을 내밀지는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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