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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부품 싸지만 품질 떨어져"

국내 제조업체 57% "외산이 경쟁력 앞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국산 부품과 자재가 외국산에 비해 값은 싸지만 품질은 크게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국내 부품ㆍ자재기업들의 품질향상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장 제조기업 39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해 23일 발표한 ‘제조업의 부품ㆍ자재 도입 및 운영실태’에 따르면 가격과 품질 종합 경쟁력에서 외산이 우위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6.7%로 국산이 우위에 있다고 답한 기업(14.1%)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과 외산의 품질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1.2%가 외산이 우위에 있다고 답한 반면 가격 경쟁력에서는 48.1%가 국산이 강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기업들은 부품ㆍ자재 조달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로 품질(43.2%)을 가장 많이 꼽았고 납기(37.3%), 가격(14.8%) 등이 뒤를 이어 부품ㆍ자재 구매시 품질수준이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 부품ㆍ자재를 사용한다고 답한 기업들 중 국산 대체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품질기준이 충족되면 재검토하겠다’는 응답이 51.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응답도 29.9%에 달했다. 하지만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18.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주요 제조기업의 품질중시 경향이 강하고 엄격한 품질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부품기업의 품질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의 노력과 당국의 정책지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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