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고급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2년 안에 세계 3대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성진(사진) LG전자 생활가전·에어컨(H&A) 사업본부장(사장)은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미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LG 스튜디오'를 유럽으로 확대해 고급 빌트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 스튜디오'는 오븐·쿡톱(빌트인 전기·가스레인지)·식기세척기·냉장고 등으로 구성된 고급 빌트인 가전 패키지다.
LG전자는 LG 스튜디오를 수요가 높은 유럽에 출시한다. 9월 러시아, 10월 동유럽, 내년 서유럽 순서로 지역을 차차 늘린다. 유럽은 빌트인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고급형 빌트인 시장이 주요 공략대상이다.
현재 세계 빌트인 시장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보쉬·일렉트로룩스 등이 장악하고 있다. LG전자의 목표는 우선 내년에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1위로 올라서고 2년 뒤엔 세계 3대 빌트인 제조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조 본부장은 말했다.
조 본부장은 IFA 2015에서 화두로 떠오른 스마트홈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타사 브랜드와의 기기 연결성을 높여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글로벌 가전 기업들과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올조인(Alljoyn)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IFA에서 올조인을 적용한 스마트 광파오븐·에어컨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IoT 기능을 적용한 프리미엄 세탁기 센텀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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