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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희망을 말한다] 상생 "대-중기 손 잡아야 불황탈출 빠르죠"

"부품·소재 中企살려야 대기업 생산성도 향상" 인식<br>납품대금 현금결제·상생협력 펀드 규모 확대등 활발

최창원(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SK상생경영위원장과 백용호(〃〃여섯번째) 공정거래 위원장이 지난 10월 SK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 함께 상생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기업, 희망을 말한다] 상생 "대-중기 손 잡아야 불황탈출 빠르죠" "부품·소재 中企살려야 대기업 생산성도 향상" 인식납품대금 현금결제·상생협력 펀드 규모 확대등 활발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최창원(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SK상생경영위원장과 백용호(〃〃여섯번째) 공정거래 위원장이 지난 10월 SK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 함께 상생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호황기에 치고 나가려면 중소 협력업체들이 체력을 비축하고 있어야만 합니다.”(양해운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팀 부장)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확산으로 인한 신용경색과 상품수요 감소는 중소기업 등 경쟁력이 취약한 부분부터 위험에 빠뜨린다. 부품소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곧바로 대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많은 대기업들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현금결제 등 금융지원 확대, 기술지원 등 다각적인 중소 협력업체 지원책을 실행하고 있다. ◇상생협력 중요성 인식확대= 포스코는 최근 상생협력 펀드를 기존 1,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렸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자금 압박을 받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또 600억원을 별도로 마련해 외주 협력회사가 노후설비를 교체하거나 신규설비을 도입할 때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해주기로 했고 중소기업 납품 대금 현금결제 폭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세계 TV시장에서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올린 데에는 협력 납품업체의 공도 컸다고 보고 올해도 금융, 마케팅, 기술지원 등 각 부문에서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모범을 보이겠다고 나서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오는 2011년까지 총 15조원의 자금을 협력 업체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부품 협력업체의 품질 및 기술력 제고를 위해 2011년까지 매년 2조∼3조원을 지원하고 작년 기준 11개 차종 1477개 부품을 무상 제공해 선진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했다. LG그룹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56개 중소기업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약 1조원대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결제하고 있으며 LG전자, LG이노텍, LGCNS, LG엔시스,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도 1,700여개 하도급 협력사를 상대로 올해부터 100% 현금성 결제를 시행한다. SK그룹도 최근 그룹 차원의 상생경영위원회를 만들고 전 계열사와 거래하는 5,679개 1차 협력업체 전체에 대해 자금지원, 교육, 기술지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미니 MBA 과정도 마련했다. 최창원 SK상생경영위원장은 “SK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업체와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상생경영을 강화해 세계적인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석유화학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지난 연말 신용보증기금에 10억원을 출연했다. 이 자금은 중소 협력사들의 원자재 구매를 돕기위한 것으로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150억원에 해당하는 중소기업 원자재 구매를 보증할 계획이다. ◇불황극복을 위해 더욱 절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이 불황을 이기기 위한 경영전략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있다. 이병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협력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미 현실화 된 글로벌 수요 격감과 수출시장의 경쟁압력을 버티기 위해서는 이러한 상생협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상생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양해운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팀 부장은 “한국의 대기업들은 거의가 조립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원가를 낮춰야 하는데 이를 위해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해 300억달러가 넘는 대일 무역적자를 개선하기위해서도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일무역은 지난 1960년대 이후 매년 적자였고 그 폭이 매년 커지는 추세다. 부품과 소재를 일본 중소기업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양 부장은 “한 나라에 부품을 그렇게 많이 의존한다는 것은 최악의 경우 완제품을 못 만드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라면서 “부품과 소재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적극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의 신용경색 국면에서는 대기업의 납품대금 현금결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지적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3~6개월짜리 어음으로 결제를 받을 경우 할인율 만큼 납품가가 깎이는 셈”이라면서 “최근 대기업들의 현금결제 폭이 넓어지고 있어 자금 운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순환 고리 구축해야= 삼성경제연구소는 사회 전반적인 상생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 ▦투자 및 고용확대 ▦기능 및 숙련도 향상이라는 4가지 선순환 고리가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이 건전성 확보에 치중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이 정부지원과 저임금만 쫓고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하는 현상이 벌어져 대ㆍ중소기업의 협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10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납품가 깎기 등 기존의 부정적 거래관행도 사라지고 대기업의 국제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소기업도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혁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세계적 저성장이 예측되는 현 국면에서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ㆍ중소기업 상생경제의 선순환구조가 구축될 경우 일자리를 늘리는 데 가장 큰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술·교육 지원도 상생협력 새 모델로 삼성토탈·LG화학·SK 미니MBA등 눈길 지난해 11월 충남 대산의 삼성토탈 공장. 삼성토탈 연구소의 박사급 연구원 8명이 나와 협력업체의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합성수지 제품 개발동향, 새로운 가공기술, 시장 및 업계가 변하는 트렌드 등을 설명했다. 이는 삼성토탈이 지난 2005년부터 협력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고분자 아카데미' 과정. 이 회사의 새로운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의 모델이다. 현금결제 확대, 납품가 보장 등 전통적인 중소기업 지원 방법 외에 기술 및 교육 지원도 새로운 지원 방안으로 확산되고 있다. 협력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인적 경쟁력 강화가 대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화학도 지난 1995년 'LG화학 테크센터'를 설립해 노하우와 시장정보를 협력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시험설비는 웬만한 중소기업의 생산설비 못지않은 규모라 중소기업 직원들이 교육을 위해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봉근 LG화학 테크센터장 상무는 "협력업체와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차별화된 기술지원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면서 "협력업체가 원하는 것을 미리 찾아 새로운 가치를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SK상생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미니 MBA 형태로 협력업체의 팀장급 리더 60~70명을 초청해 8주간 교육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최창원 SK상생경영위원장은 최근 상생 아카데미 개강식을 찾아 "미국 애플의 아이팟(iPod)이 상생협력을 통한 혁신의 산물"이라면서 "상생협력은 윤리, 추상적인 목표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직접적인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계 휴대폰 시장의 1위 기업인 노키아의 경우도 '네트워크형 기업으로 진화해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키아는 중소기업들과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략적 연구개발(R&D)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이를 기능과 디자인이 앞선 신제품 개발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양해운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팀 부장은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기술지원, 노하우 제공 등 무형의 지원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직원 재교육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대기업이 교육 부문을 지원하는 것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기업, 희망을 말한다] 관련기사 ◀◀◀ ▶ 상생·노사화합으로 내일을… ▶ 상생 "대-중기 손 잡아야 불황탈출 빠르죠" ▶화합 '노사, 일자리 나누기 함께 찾자' ▶사람 "다가올 호황기 대비 우수 인력 확보하자" ▶성장 "수출만이 살 길"… 숨은 2% 시장을 잡아라 ▶ 나눔 "사회공헌활동은 또 하나의 성장동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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