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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증시 어디까지 갈까] '서머랠리' 스타트 1,000P 임박

종합주가지수가 연 3일새 8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1,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있다. 지난 한달간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미 금리인상 우려, 대규모 유상증자 압박 등 먹구름이 가시면서 지수가 브레이크 없이 1,000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전문가들은 저금리 추세지속, 기업실적 대폭호전, 해외증시 활황, 미금리 소폭인상및 통화정책의 긴축기조를 중립으로 완화, 거시경제지표 호조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1,000포인트 돌파후에도 대세상승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돌발 변수요인을 배제할 수 없지만 간접주식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는한 조정을 거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수 상승의 견인차는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간접투자자금. 주식형 펀드 잔고는 지난 4월말과 5월말 각각 18조4,032억원, 23조7,046억원을 기록하더니 지난달에는 더욱 증가, 6월말 현재 30조7,4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루 2,900원의 자금이 간접투자시장으로 들어온 셈이다. 지난주부터는 외국인도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기관 선호주인 대형 블루칩뿐 아니라 저가 우량주, 우량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서머 랠리」의 폭과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됐다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1,000포인트 돌파는 시간문제=전문가들은 미 증시활황 등 해외여건이 좋은데다 국내적으로는 간접투자자금으로 중무장한 기관의 매수여력이 워낙 강해 1,000포인트 돌파는 시간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있다. 다만 시장관계자들은 정부가 1,000포인트 돌파를 어떻게 보고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시장과열로 인식, 진정발언이나 조치를 취한다면 한차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5일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시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는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정부는 1,000포인트 돌파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적으로는 7월부터 채권시가평가제가 도입된데다 지난해 7월 대거 가입됐던 공사채형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저금리에 만족못하는 채권자금이 대거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면서 간접투자자금의 급증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반기와 분기결산을 전후해 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채권자금이 급속히 주식형 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대유리젠트증권의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기업실적도 개선되고 있지만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다』며 『빠르면 이번주중 1,000포인트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증권 투자정보팀의 신삼찬(申三燦)과장도 『시장수급으로 볼때 정부 진정책 등 인위적이 요인만 없다면 이번주 1,000포인트 돌파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반면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尹三位) 대리는 『이번주 1,000포인트를 뚫기에는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한차례 조정을 거친후 1,000포인트 돌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조심스론 입장을 보였다. ◇1,000포인트 이후 장세전망=전문가들은 금리, 물가 등 기본경제여건이 양호한 것은 물론 기업실적도 뚜렷히 개선되고 있다며 1,000포인트를 넘더라도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군호(金軍鎬) 리서치팀장은 『지수는 1,000포인트 돌파후 기업공개, 유상증자 등으로 공급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9월까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소 보수적인 전문가들도 1,000포인트 돌파후 다시 900대로 밀리는 조정을 거칠 가능성은 있으나 이내 1,000포인트를 넘어서 대세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00포인트 시대는 유동성 장세와 함께 실적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적호전주, 우량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론 기관화 장세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인만큼 대형 블루칩 중심의 대세상승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지난주말부터 개별종목들의 상승이 돋보이는 장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데 시장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지난 몇달간 「빅 5장세」가 지속되면서 상승종목수가 200~300개 내외에 그쳤지만 지난달 말 지수 90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종목수가 500~600개를 보였고 5일은 700개를 넘었다. 그만큼 중소 개별종목들도 힘을 받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하나증권 투자정보팀의 申과장은『주도주로서의 빅 5의 역할이 퇴색되고 대형 소형주를 망라한 실적호전주 발굴과 함께 증권, 건설 등으로의 주도주 순환매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LG증권의 尹대리는 『지수가 1,000포인트시대에 접어들면 기관선호주인 대형우량주와 개인선호주인 중소형주간의 힘겨루기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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