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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피해 생각만큼 심각잖다
입력2002-04-08 00:00:00
수정
2002.04.08 00:00:00
MBC 집중분석 다큐 이달말 방영키로한동안 주춤했던 황사가 다시 찾아왔다. 올들어 유달리 심했던 이 '봄의 불청객'은 초등학교의 휴교 사태를 빚었고 중국 현지에서는 천도설까지 불거지게 했다. 하지만 황사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질 듯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이처럼 황사 현상을 둘러싼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MBC가 황사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다큐멘터리 한 편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4월말 방영 예정인 이 다큐멘터리 제목은 '황사'. 지난 94년 다큐멘터리 '갯벌은 살아있다'를 제작, 국내외 다수 방송 프로그램상을 탔던 장덕수 PD의 작품이다.
제작진은 지난 2월말 중국 현지에서 촬영을 시작, 중국 황토 고원 지대, 내몽고 초원 사막 지대, 고비 사막 등 황사 발원지를 두루 돌아봤다.
이어 일본, 미국 등지에서 진행중인 황사 연구의 현황에 대해서도 카메라에 담았다. 현재 거의 제작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
다큐멘터리 내용은 일단 중국의 급속한 인구 증가 때문에 국토의 사막화가 빨라지면서 황사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황사의 피해가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심각한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도 뒤따른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다양한 학자들의 과학적 견해를 소개한다는 방침. 황사가 지난 수백만 년간 존재해 오며 순환의 한 부분을 담당했던 자연 현상이라는 측면도 부각될 예정이다.
장덕수 PD는 "황사가 무조건 나쁜 현상이라는 인식도 벗어나야 할 관념 중 하나"라며 "꾸준한 관심과 연구가 뒤따라야 황사 현상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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