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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사일 폐기단행 反戰 움직임 가열
입력2003-03-02 00:00:00
수정
2003.03.02 00:00:00
한운식 기자
미국이 이라크전 개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가 미사일 폐기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터키 의회는 미국 주둔안을 부결하는 등 막판 전쟁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유엔은 1일 이라크가 알 사무드 4기의 미사일 파기를 시작했으며 수주내 나머지 미사일을 파기하는 일정에 동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국이 이라크의 이같은 제스처를 `사기`라고 몰아 부쳤지만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는 진정한 무장 해제를 위한 매우 의미 있는 조치”라고 치하했다.
한편 이날 터키의회는 이라크전 수행을 위한 미 지상군 주둔건에 대해 예상 밖의 부결 결정을 내렸다. 이번 안건의 골자는 전쟁에 따른 터키의 경제 충격을 덜어주기 위해 미국이 15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것이었지만 이슬람계 의원들이 주도해 전쟁반대 표결을 이끌어 낸 것이다.
아랍 국가들도 이라크에 대한 전쟁 및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미국의 위협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아랍연맹 22개 정상들은 1일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에 대한 어떤 군사적인 행동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전쟁을 피하기 위한 무기사찰에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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