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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한국건축문화大賞] '주한 이란대사관저' 시공자 인터뷰
입력2004-11-23 16:02:08
수정
2004.11.23 16:02:08
이창훈 LG건설 차장 (현장소장) "각국 대사관 시공 노하우가 큰도움"
주한 이란대사관저 시공을 진두지휘 했던 LG건설 이창훈 소장은 “설계 뿐만 아니라 시공도 무척 힘든 현장이었다”며 “각국의 대사관을 시공한 건설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한 이란대사관저는 해당 국가의 전통 건축양식에다 현대적 건축양식을 결합해 만든 작품으로 고도의 시공 기술력을 필요로 한 건축물이었다.
LG건설은 이번 주한 이란대사관저 외에 주한 헝가리대사관과 주미 한국대사관, 가봉 한국대사관 등도 공사를 하는 등 까다롭기로 유명한 대사관 공사에서 적잖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대사관의 경우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하다 보니 시공사 선정 과정이 일반 건축물보다 무척 까다로운 게 현실이다.
이 소장은 “내부 품질은 물론 외부 조경 등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요구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무엇보다 건축관습이 다른 점이 큰 애로 사항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특히 기본적 시공오차를 인정하지 않는 게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설계상으로는 1mm도 완벽하게 나오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공정 단계마다 이란에서 파견 나온 현장 감독관에게 일일이 설명하며 작업을 진행해 나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사관저가 들어선 부지도 공사의 어려움 중 하나. 대사관저로 들어서는 골목길이 매우 좁아 각종 공사 차량이 들어오는 게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공사 품은 많이 드는 데 비해 물량 조달은 쉽지 않고, 건축주는 완벽한 품질의 제품을 요구해 공사기간이 2년 가량 소요됐다. 이 같은 공사기간은 동일 면적의 다른 건축물 보다 2배 정도 많이 소요된 것이다.
국내에서 잘 쓰지 않는 노출콘크리트로 시공, 현장 건축인력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도 적잖은 애로를 겪었다.
이 소장은 “건축주 측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품질확보가 가장 어려웠다”며 “설계 의도 대로 작품이 탄생해 기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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