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행총파업 하반기 경기 변수
입력2000-07-09 00:00:00
수정
2000.07.09 00:00:00
박태준 기자
은행총파업 하반기 경기 변수두차례에 걸쳐 열린 금융노조와 정부당국간의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서 이번주 국내 경제의 향방은 11일로 예고된 은행 총파업 돌입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게 됐다.
아직 총파업 돌입까지 하루의 시간 여유가 남아있어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 극적인 타협이 기대되고 있고 파업이 강행되더라도 정부와 각 은행이 비상대책을 수립, 정상적인 은행업무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 은행 파업이 시작될 경우 국내 경제에 적지않은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
◇총파업 강행땐 실물경제 치명적 타격=금융전문가들은 최악의 상황이 발생, 기업체의 결제시스템이 마비될 경우 아직 자금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업들이 회복되기 힘든 경영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채권펀드 조성등으로 금리가 하향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긴 했지만 지표금리와 중견기업들이 시장에 지불하는 실세금리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 여기에 금융 파업으로 유동성 흐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부 기업들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최근 금융불안 가중으로 실물지표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적 지표는 급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단기간에 급락 양상을 보인 금리도 시장에너지가 소진되고 CD등 단기채 매수세가 확산되지 않는 등 이번주 8%대로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은행파업 등 불안심리를 등에 업은 달러매수세력에 힘입어 1,119원대까지 올라선 원달러환율은 계속된 노-정간의 대화로 타협의 실마리가 풀리는 분위기가 연출되자 박스권으로 접어들었으나 내일 파업이 강행될 경우 환율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리하락·금융 총파업이 주식시장 관건=이번주 주식시장은 금리와 금융권 파업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주 실세금리 지표격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연 7%대에 진입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탔으며 이번주에도 금리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중으로 자산유동화증권의 일종인 1조4,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가 발행될 것으로 보여 자금시장에 유동성이 지속되면서 금리가 하향안정화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은행 파업의 경우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큰 파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은행 파업에 대한 우려는 시장에 선반영되는데다 파업이 실행된다고 하더라도 기업가치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견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스템 불안이 고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나스닥 시장이 4,000선을 회복하는 등 다우와 나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한 점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것으로 분석됐으며 투신권 매수여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중으로 지수 850~860의 매물대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시장이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7/09 17:00
◀ 이전화면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