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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대표 ‘매파’ 솔리건소장 본국귀환
입력2003-06-12 00:00:00
수정
2003.06.12 00:00:00
김성수 기자
주한미군 장성중 대표적인 `매파`로 알려진 제임스 솔리건(미공군소장ㆍ53)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이 13일자로 한국 근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12일 오전 조영길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국훈장 천수장을 받은 솔리건 소장은 다른 미군 장성들과 마찬가지로 이임시 관례적으로 훈장을 받긴 했지만 그는 남다른 관심의 대상이다. 그는 유엔사와 북한군간 장성급회담 대표로 활동하면서 여러 일화를 남겼으며 개인적으로도 직설적인 성격에 폭탄주를 즐겨 강한 인상을 과시해왔다.
솔리건 소장이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던 지난해 11월. 당시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상태를 상호 확인하기위해 검증단을 교환키로 했으나 군사분계선(MDL) 월선 승인권 고수를 고집한 유엔사의 태도로 11월 24일 검증 작업이 무산됐다. 남북은 결국 상호 검증을 포기하고 사흘뒤인 27일 지뢰 제거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달 솔리건 소장은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북한이 유엔사의 승인을 배제하려 든다면 남북 교류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경고, 일대 파문을 일으켰었다.
그는 또 지난 4월 25일 돌연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자청, 당시 뜨거운 이슈였던 미2사단의 한강 이남 이전을 기정사실화 하는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그런 그가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자 국방부 안팎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례적인 것이긴 하지만 대북 협상과 한미동맹 협의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사람에게 훈장은 맞지 않다는 지적과 한국에 2년간 근무하며 나름대로 노력한 점 자체를 인정해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그 것이다. 솔리건 소장은 훈장을 받는 자리에서 “한국에 근무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에 돌아가서도 한미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미 본토 합동전력사령부에서 참모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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