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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용 한우 판매 삼겹살 앞질렀다

공급과잉으로 가격폭락

올 들어 한우 등심과 안심 판매량이 국민 고기인 삼겹살을 추월했다. 공급과잉으로 한우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구이용 한우 매출이 삼겹살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올 1~5월 등심과 안심, 채끝 등 구이용 한우 매출이 27.3% 신장해 21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삼겹살 매출은 전년보다 9.6% 감소한 202억원에 그쳤다. 이는 한우 양지ㆍ사태 등 국거리ㆍ불고기ㆍ장조림용 판매액(204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소고기 판매가 늘어난 것은 과다 공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거세 한우 등심 1㎏ 평균 가격은 3만9,19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1,138원에 비해 23.4% 폭락했다.

올 1∼5월 평균가격도 작년 같은 기간(4만7,450원) 대비 16.9% 하락했다. 이는 구제역 발생으로 수요가 급감한 2011년 1∼5월의 4만38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축산 농가 피해를 덜기 위해 대형마트가 할인행사를 강화한 것도 한우 수요 증가에 한몫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6월 출하 대기 중인 암소와 거세우 물량이 작년보다 13.3% 늘어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한우 가격이 싸지면서 삼겹살 수요가 상당부분 잠식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당분간 한우 행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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