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화(46)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당선자는 15일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향후 전교조의 투쟁방식 변화를 시사했다. 정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가 투쟁에 치중한 나머지 설득력 있는 대안 제시에 소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앞으로 국민의 고통을 덜고 나라와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교육혁신 운동과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교조의 투쟁이 고립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데 부족함이 많았다”며 “거리에서의 투쟁만 부각되는 가운데 이제는 투쟁의 내용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덧붙였다. 새 집행부가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교육재정 확보와 교육격차 해소 등 싸울 건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면서 “그러나 전교조의 주장과 문제 제기만 늘어놓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사회 등과 폭넓게 논의하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당선자는 또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일회적인 정책으로 교육혼란만 가중시켰다”고 평가한 후 ‘21세기 우리 교육의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범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교육과 관련한 과제는 수없이 많은데 교육부는 교원평가제만 시행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다”며 “교원평가제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정 당선자가 취임하면 전교조와의 관계가 지금보다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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