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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통과 하늘길 열린다

한·러항공회담, 주30회까지 신규이용 합의

시베리아 영공 통과 운항횟수가 크게 늘어나고 국적기의 북극항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1~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ㆍ러 항공회담에서 시베리아 영공 통과 횟수를 현재 주 50회에서 주 90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건교부는 러시아에 주어진 주 90회 운항횟수를 활용하면 시베리아 영공 통과 운항횟수가 최대 180회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 항공사는 기존에 확보한 주 50회에다 러시아가 활용하지 않고 있는 33회를 추가해 주 83회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양국은 또 미주 동부 지역에서 인천 방향으로 운항하는 항공기의 비행시간을 30분가량 단축할 수 있는 북극항로를 최대 주 30회까지 신규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건교부는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연간 60억원가량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요금인하, 운항시간 절감 등으로 항공사 경쟁력 확보 및 승객편의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합의로 양국간 항공기 운항횟수도 현재 주 40회에서 주 60회로 늘어나고 취항 지역도 페트로파블로프스크 캄차츠키를 추가, 현재 6곳에서 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양국은 화물 노선에 적용해온 1노선 1사 제도를 폐지, 복수 취항을 허용하기로 했다. 북극항로 이용을 적극 추진해온 대한항공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북극항로 이용과 관련한 인가 절차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이르면 8월부터 북극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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