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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오바마 만난다

15일 LG화학 전기차용 전지 美공장 기공식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화학의 미국 전기자동차용 전지공장 기공식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11일 LG그룹과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리는 ‘콤팩트파워’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 콤팩트파워는 LG화학의 미국 자회사로 지난해 8월 오바마 정부가 발표한 리튬이온전지산업 확대 방침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1억5,100만달러를 지원받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투자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참석은 미국 자동차산업 회생 및 녹색산업 정책 추진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그린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향후 5년 내에 전기자동차 100만대를 보급한다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LG 측에서는 구 회장을 비롯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등 고위 경영진이 기공식에 참석, 오바마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올 들어 신성장동력 육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 등 친환경 녹색성장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구 회장은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전기차용 전지사업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해 1월 미국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시보레 볼트’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GM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자동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을 정도로 GM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는 미시간주 홀랜드시는 GM의 디트로이트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GM 대주주인 미국 행정부와 LG화학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한편 LG화학이 짓는 ‘콤팩트파워’ 공장은 오는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량은 연간 20만여대의 하이브리드자동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 건설에는 총 3억300만달러가 투입되며 미국 연방정부가 투자금액의 50%인 1억5,1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또 미시간 주정부는 1억3,000만달러의 세제혜택을 추가로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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