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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3세대 서비스' 재판매 추진

하나로텔 매각전 '몸값 높이기'<br>구체적 계약조건 협상중


최근 골드만삭스를 지분 매각을 위한 전략적 어드바이저로 맞은 하나로텔레콤이 KTF의 3세대(3G) 재판매를 추진하며 마지막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KTF의 3세대(3G) 서비스 재판매를 제안했으며 KTF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과 KTF는 각기 실무전담반을 구성해 구체적인 계약조건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 모집 범위와 모집 가입자의 귀속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텔레콤이 KTF의 3G 재판매를 시작하면 초고속인터넷과 TV포털, 집전화, 휴대폰을 아우르는 4중결합상품(QPS) 구성이 가능해진다. 결합상품을 통해 가입자 이탈 방지는 물론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3G 재판매가 성사되면 하나로텔레콤의 몸값이 크게 뛸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인 통신 트랜드가 유무선 결합인만큼 이동통신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야 보다 매력적인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 KTF 역시 하나로텔레콤과의 제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회사인 KT의 3G 재판매에 대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하나로텔레콤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경우 보다 다양한 결합 상품을 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판매처 다변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KTF와 하나로텔레콤의 3G 재판매 협상이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가입자 모집 대상을 확정하는 한편 모집 가입자를 어떻게 귀속할지의 문제가 선결되야 한다. KTF는 하나로텔레콤의 재판매 범위를 SKT와 LGT 서비스 이용자 및 신규고객으로 한정하고 앞으로 하나로텔레콤이 매각될 경우 가입자를 모두 KTF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에서는 가입자 모집 범위는 양사의 전산망 연동 등을 통해 비교적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매각 후 가입자 귀속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다. 하나로텔레콤은 3G 재판매를 통해 높아진 기업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각 후에도 가입자에 대해 일정부분 권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반면 KTF는 하나로텔레콤이 SKT나 LG그룹에 인수될 경우 경쟁사에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국이 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양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큰 틀에서 일치하기 때문에 결합상품 판매는 가까운 시일안에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최근 불거진 하나로텔레콤의 매각 문제가 양사의 제휴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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