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의 혁신으로 불리는 스마트워치가 자체 통화기능은 물론 전용 앱·문서 기능 등을 장착하면서 스마트폰을 대체할 스마트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에서 기존 스마트워치보다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스마트워치 '기어 솔로'를 공개한다.
이 제품은 자체 유심칩을 삽입해 별도의 전화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어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통화가 가능한 게 특징. 이와 별개로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 활용할 수 있는 생체 데이터 플랫폼인 'SAMI'도 운용한다. 연말께 상용화될 예정인 'SAMI'는 스마트 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용돼 생체 관련 데이터의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미국 벤처기업 '루프스 랩'이 개발한 스마트워치 '루프스 커프'는 외형부터 남다르다. 손목시계 크기인 기존 제품들과 달리 3인치(400×240 해상도) 크기의 압도적인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또 내장 마이크·카메라와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즉석에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여기에 GPS는 물론 '런 트래커' '엔도몬도' 등의 피트니스 앱까지 지원돼 사용자의 위치, 칼로리 소모량도 측정해준다. 스마트워치지만 스마트폰 기능 대부분을 수행하는 것이다.
스마트워치가 한 단계 진화하면서 스마트워치만을 위한 전용 앱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안드로이드웨어(스마트워치 전용 운영체제) 전용 앱은 약 300여개다. 문서 공유 프로그램인 에버노트와 같은 유명 앱도 웨어러블 앱을 출시해 스마트워치를 통해 문서를 전송하고 간단히 열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NS 업체들도 스마트워치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스마트워치에 최적화한 메신저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페이스북은 자사 메신저 서비스인 '와츠앱'을 LG 'G워치'와 삼성 '기어 라이브'에서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토종 메신저인 라인과 카카오톡도 스마트워치를 위한 전용 앱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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