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2010년 정보기술(IT)업종의 주가상승을 주도할 대표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상 연말이 되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이듬해 투자유망종목으로 손꼽혀왔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추천은 투자자들에게 다소 식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2010년 삼성전자는 중장기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삼성전자 투자포인트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한 휴대폰, LCD TV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램은 '치킨게임' 승자로서 201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서며 실적개선 모멘텀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2010년 한국 시장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삼성전자의 수혜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20조원을 돌파해 한국의 대표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9.5배에 불과해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저평가 돼 있다. 2010년 한국 시장의 MSCI 지수편입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업체 수준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2010년 삼성전자는 배당증가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것이다. 2009년을 지나면서 중장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확실히 한 만큼 2010년 이후 배당성향은 예전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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