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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과 협력 확대 2016년 매출 두배로

■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한국 기업들과 협력 확대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현재 매출의 두 배를 달성할 것입니다."

김종갑(사진) 한국지멘스 회장은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건설업체와 국내 및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고효율 가스터빈 공급을 통한 국내 친환경 발전소 건설과 풍력, 2차전지, 하이브리드 버스용 모터 등 친환경 산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매출 달성 외에 우수 인재 발굴 및 육성, 신뢰받는 기업 이미지 제고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상경계 프로그램과 미래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재 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국내 유수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멘스 이동 건강 검진, 동북아기업윤리학교 및 지멘스 윤리포럼 운영 등을 통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과 윤리경영을 실천해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국 지멘스 60여년 역사상 첫 한국인 대표로 선임된 김 회장은 외국 기업인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강한 제조업 역량, 폭넓은 국가와 맺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중국 주변국의 투자환경 악화 등으로 투자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평균 임금이 매년 17% 올라가면서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을 아시아 진출을 위한 생산 및 연구개발(R&D) 중심 기지로 삼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2010년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했던 김 회장은 지멘스와 하이닉스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삼성이나 하이닉스는 사고를 치면서도 빠른 속도로 나가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반면 지멘스는 좀 느리지만 완벽을 기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하이닉스 재직 시절 인수합병(M&A)을 하고 싶었는데 은행이 주인이라 그런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이제 새 주인을 만났으니 하이닉스는 욱일승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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