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주는 대출'로 고객 마음 사로잡아<br>독특한 상품구조로 특허까지 출원 글로벌망 이용 차별화 된 서비스도
| 한국씨티은행이 '마라톤 통장' 출시를 기념해 주최한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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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구(가운데) 한국씨티은행장이 씨티은행의 '내 인생이 술술' TV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물을 직원들과 함께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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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다양한 형태의 예금ㆍ대출 상품으로 고객들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고객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식의 새로운 형식의 상품을 통해 핵심고객층을 확보ㆍ유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먼저 한국씨티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대출금리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예금실적에 따라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깎아주는 대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예금과 연동해 금리를 깎아주는 상품이다.
'깎아주는 퍼펙트 담보대출'은 대출금리를 계산할 때 수시입출금 예금잔액의 절반에 대해 이자를 부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연 5%의 금리로 빌린다고 하자. 수시입출 통장에 200만원의 잔액이 있다면 200만원의 절반인 100만원을 뺀 900만원에 대해서만 연 5%의 대출이자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대출이자 감면을 위한 입출금 통장은 3개까지 지정이 가능하며 본인 계좌는 물론 예금주의 서면동의를 얻을 경우 타인계좌도 지정할 수 있다. 예금잔액은 매일매일 점검해 대출금리 감면이 이뤄진다. 한국씨티은행은 단기여유자금을 하루만 은행에 예치해도 대출이자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여윳돈이 있지만 대출원금을 갚기에는 부족할 경우 이자감면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깎아주는 퍼펙트 담보대출'과 동일한 개념의 '깎아주는 퍼펙트 신용대출' 상품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 깎아주는 신용대출'이라는 상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대 2.3%포인트까지 인하해준다.
한국씨티은행은 예금상품도 독특하다. 취미생활을 할수록 예금금리를 더 얹어주는 시리즈 형태의 상품이 나와 있다. 마라톤이나 등산 등 취미생활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재미와 실속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원더풀 마라톤 통장'은 마라톤 기록에 따라 더 높은 금리를 준다. 독특한 상품구조로 특허출원까지 마쳤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5%에 통장 가입 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10km 1회 완주시 0.1%포인트, 하프코스 2회 완주시 0.3%포인트, 풀코스 3회 완주시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준다. 각 코스별 우대 금리는 합산해서 적용하지 않는다.
'원더풀 등산통장'도 기본 개념은 '마라톤 통장'과 비슷하다. '원더풀 등산통장'도 기본금리 연 3.5%에 이 통장 가입 후 해발 1,000m 이상 산에 올라 사진을 찍어 오면 건당 0.1%포인트씩 최고 0.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더해 준다. 여기에 씨티은행이 지정한 15개 명산 가운데 10개를 가입 후 1년 내에 오르고 사진을 제출하면 0.5%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프로야구 마니아를 위한 상품도 있다. '프로야구 홈런 통장'은 기본금리 연 0.1%에 고객이 선택한 구단이 10승을 할 때마다 0.1%포인트씩 금리가 올라간다. 선택구단이 정규시즌 4강에 들거나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또 한국시리즈 우승 등 4가지 경우에 해당될 때마다 추가적으로 각각 0.5%포인트씩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의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상품으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며 "씨티의 글로벌망을 이용한 각종 정보 제공 등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 인생이 술술!" 친근한 마케팅 시도 눈길
"내 인생이 술술!"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최근 건배사를 할 때면 "내 인생이 술술"을 외친다. "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는 게 한국씨티은행이 벌이고 있는 광고 캠페인이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에게 은행의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년부터 "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라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좋은 만남이 인생을 술술 풀리게 합니다" 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TV 광고는 사람과 사람뿐만이 아니라 고객과 은행도 좋은 만남이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문구가 쉽고 기억하기가 편해 일반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한국씨티은행은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씨티와 고객과의 만남을 통해 고객의 인생이 술술 풀리기를 바라는 은행의 바람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은 새로운 광고 캠페인과 함께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씨티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해외계좌 오픈 도움 서비스', '국제현금카드', '글로벌 계좌이체' 서비스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새로운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들에게 직접 큰 절을 올리며 직원들과의 좋은 인연에 감사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전 직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고객의 인생을 술술 풀리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까운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광고 캠페인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제작해 전달한 것이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한국씨티은행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친숙한 은행의 이미지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씨티은행은 글로벌 네크워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이어 "고객들이 한국씨티은행과 거래하면 인생이 술술 풀릴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이번 캠페인의 의도"라며 "향후 주요 고객층이 밀집한 지역에 지점을 현재보다 20~30%가량 늘려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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