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고정자산 취득보다 처분 많아

상장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9일까지 21개 상장사가 7천276억원 규모의 고정자산을 처분해 같은 기간에 1천863억원 규모의 고정자산을 취득한 것보다 많았다.

상장사들이 1999년부터 지금까지 매각한 고정자산 규모는 6조8천702억원으로 매입한 고정자산 규모 1조34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올들어서 극동전선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토지와 건물을 146억원에 팔았으며 대한방직도 같은 목적으로 보유 부지를 249억원에 매각했다.

세종증권은 유동자산 확보를 위해 보유 부동산을 1천265억원에 처분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고정자산을 취득하기보다는 처분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